인사이트라고적고 일기(?)라고 읽는다

전재준과 박연진의 사랑관에 대하여

writeconomics 2025. 12. 14. 21:19

오늘은 엄청나게 엄청난 소개팅을 했다.
무려 결혼을 전제로한 (?) 
아니, 결혼 생각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했다.
하하호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훈훈한 분위기를 뒤로 각자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무려 2시간 30분동안의 대화였지만 이런게 전무후무한 나는 좀 얼떨떨했다.
그리고 주차를 잘못하는바람에 사유지 주인에게 사죄를 한 탓도 있을것.. 
그 주인은 화가 끝까지 나있었고 나는 죄송합니다만 내뱉었다.
최근에 나에게 화를 낸 사람은 오랜만이라 가슴이 너무너무 뛰었다. 무서웠다.

각설하고, 돌아오는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첫만남에서는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식을 조금 떨어서라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모습을 알게된다. 
나는 보통 가식을 떨다가 본모습을 보여준다.
박연진은 하도영에게 가식만 보여준다. 
박연진은 전재준에게 숨김이 없다.

전재준은 말한다. 박연진 역시 나밖에 없지. 너 이거 니 남편한테 말 할 수 있어?
하지만 박연진은 전재준과의 대화 중에서 깨닫는다.
나 정말 하도영을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절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왜 치부를 드러내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치부를 말하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면서말이다.
나의 밑바닥까지 이해 받고 싶은가? 못난 사람이라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걸까?
그걸 말하고 나면 이제 더 못할말도 없고 상대가 엄청 편안해진다. 한편으로는 버림받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정말 모순적이다.
치부를 말하지 못하면 나는 또 상대방에게서 안정을 얻지 못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고 나를 좋아한다고 하는거야. 라는 식의 비아냥을 하면서.
이런 나를 받아주기 힘들껄?
마치 엄마에게 자신의 행동이 어디까지 허용이 되는지 확인하는 애기처럼.

오늘도 답 없는 생각은 많고, 마음은 공허하다.
뭐하나 온전한 나의 것이 없는것 같다. 이 마음도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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